2008-12-15 16:54

해운중개업체 ‘왕따’ 무서워 수수료 못받아

거래처 선주와의 법정 싸움 상상 못해
최악의 시황을 맞은 벌크선업계에서 해운중개업자들이 거래처인 선주들로부터 수수료를 아예받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받지 못하는 수수료 액수가 많아도 동종 분야에서 소위 ‘왕따’를 당할 수도 있어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도 없는 철저한 갑과 을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사다.

시황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수입이 거의 끊긴 상태에서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선주들로부터 수수료를 요구할 수도 없는 해운브로커들 중에는 월급은 물론이고 세금이나 임대료마저 내지 못하고 있는 회사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성약건수도 많고 액수도 큰 픽스처가 이루어져 월 많게는 10만달러까지 수입을 올렸던 모 해운중개업체의 경우 현재는 1천달러정도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선주들에게 제때 받지 못해 정말로 힘든 나날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물론 선주들도 생존을 위한 자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들을 취해야 하겠지만 이러한 가운데 해운브로크들은 경영에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다.

한편 해운업계도 벌크선업계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퇴사한 사람들이 과거 호황기때는 해운중개업체를 설립해 경영자로서 새 출발을 했지만 지금은 상당수 해운브로커들이 문을 닫아야할 최악의 상황에 까지 와 있는 시황이기에 앞으로 해운업계에서 상당한 백수를 배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 정기선사에 근무하다 퇴사한 사람들은 포워더를 차리는 것이 관례와도 같았으나 현 포워더들의 경기도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정기선사쪽에서 퇴사한 상당수의 사람들도 백수로 남아야하는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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