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9 18:23

해양환경공단, 세계 최초 해안모형 훈련시설 만든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9일 세계최초로 인공 해안과 조파 수조를 일체화시킨 인공의 바다를 갖춘 해양환경교육훈련시설의 공사를 조달청에 발주 요청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 혁신도시에 건립중인 이 시설에는 조파기와 인공해안을 일체화시켜 실제 바다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와 같은 해상에서의 대형 유출사고 발생에 대한 대처능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오염사고에 적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개발과 실제 방제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방제교육이 가능하게 됐다.

전남대 김태호 교수는 “이 수조는 세계 최초로 모래, 자갈, 테트라포드 등이 설치된 인공 해안과 실제 바닷물을 사용하여 파도, 조석 현상 등 바다 상태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시험 수조가 일체식으로 구성돼 해상에 기름이 유출된 경우 파도나 흐름에 의해 기름이 해안으로 떠밀려가서 그곳에 들어붙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또 “해상에 유출되거나 해안에 뭍은 기름에 대한 제거 및 회수 관련 실습·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방제하거나 회수하는데 사용되는 오일펜스, 유회수기 등 각종 방제 관련 기자재의 개발과 성능 시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교육훈련센터가 완공될 경우 그동안 대부분 이론과 기름이 없는 상태의 바다에서 모의 훈련에 그쳐 실제 해양에서 기름오염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에 한계를 보여 왔던 방제 전문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 관계자는 “2010년 건립될 해양환경기술센터에 조파수조 외에도 강의실, 해양환경 체험 학습관,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대지면적 9,269㎡, 연면적 7,909㎡)로서 그 동안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및 수산인력개발원에서 담당하던 해양오염방지관리인 등 법정교육을 이관·실시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의 이론위주의 교육에서 현장상황에 맞는 다양한 실무 중심의 교육 훈련이 가능하게 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해양환경전문교육·훈련 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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