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5 15:32
건화물선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BDI지수가 700포인트선이 붕괴되는 등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면서 해운주의 침몰이 계속되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1천900원(2.97%) 떨어진 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중순만 해도 10만원대였던 대한해운의 주가는 한달반 새 거의 반토막 났다.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00원(0.69%) 올랐지만, 지난 10월 2만5천원대에 비해 1만원 넘게 떨어진 1만4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200원(0.61%) 오른 현대상선도 10월의 4만원대에서 3만3천50원까지 떨어졌으며, 액면병합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 STX팬오션도 1천700원대에서 800원대로 절반 이상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1985년 1월의 운임수준을 1천포인트로 산정한 운임지수인 BDI는 지난달 말 800선 아래로 내려간 지 1주일 만인 지난 3일 700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 1만1천79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BDI는 불과 6개월 만에 90% 이상 떨어졌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가장 큰 화주는 철강업체들인데 이미 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고, 재고도 충분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크게 물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섣불리 바닥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오늘이 11월물 BDI지수 선도 거래 결제일인데 결제를 하지 못해 도산하는 해운업체들이 생겨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우리나라에는 없었지만 세계적으로 6개 해운업체가 도산했는데, 이달에는 국내업체도 도산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BDI지수가 3,000선까지 회복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해운업체들은 힘든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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