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5 00:11
머스크라인, 6500TEU급 컨선 8척 계선 선언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운휴
해운시황 하락으로 선사들의 서비스 중단이 대거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라인이 선박 계선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머스크라인은 아시아-유럽, 아시아-중남미, 태평양항로 서비스 재편으로 발생한 6500TEU급 잉여 컨테이너선 8척을 계선(lay up)한다고 5일 밝혔다.
머스크라인 미셸 델류란 부사장은 "시장 여건상 봤을 때 머스크라인은 이 선박들을 재배선하는 것보다 계선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수준(계선점)에 도달했다"며 "운임은 여전히 심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데다 몇몇 항로에선 비용을 커버할 수 없을 수준까지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현재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임 개선은 산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불가피한 조건"이라고 해 계선을 통한 선복 감축으로 운임회복에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
머스크라인은 앞으로도 시장 개선을 위해 선복 조정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복 조정을 위해 운항스케줄 최적화, 서비스 통합, 선복공유(VSA), 항만생산성 증대, 선박 감속을 통한 경제운항 등이 모색되고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을 통해서도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이번과 같이 선박 계선이라는 카드도 서슴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머스크라인은 선박 8척을 이달부터 내년 5~6월께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계선할 예정이다.
한편 머스크라인은 지난달부터 극동-중남미항로에서 6000TEU급 선박 6척씩이 운항하던 AC1과 AC2을 통합하는 한편 76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이 운항하던 아시아-유럽항로 AE8을 중단했다. 또 CMA-CGM과 선복공유협정(VSA)을 체결하고 내년 5월부터 아시아-미동안 노선에서 주간 3천TEU의 선복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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