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1 10:38
케이프사이즈 1일 용선료 2천弗선 추락
BDI 지수 715포인트 찍어
11월 중순께 잠시 안정세를 나타내던 부정기선 시장은 다시 내리막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해상 물동량이 위축되고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전주대비 121포인트(14.5%) 하락한 715포인트를 기록했다. BDI 800포인트선이 무너진 것은 198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벌크선에 대한 용선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며, 일부 성약이 되더라도 가격은 급락한 수준이다. 실질적인 벌크선 해운시장의 수급 악화도 문제지만, 향후 경기악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심리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선형별 운임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케이프사이즈지수(BCI)는 전주 대비 13.3%(129p) 하락한 83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파나막스지수(BPI)도 전주대비 29.8%(264p) 급락한 622포인트였으며, 수프라막스지수(BSI))는 전주대비 1.9%(12p) 하락한 622포인트였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평균 1일 용선료는 전주대비 41.7% 떨어진 2847달러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실물경제 침체와 해상운송 수요의 약화로 벌크선 용선계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며, 벌크 해운선사들은 현재의 운임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향후 신생 중소형 해운선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조선운임지수도 시장의 불안심리로 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초대형유조선(VLCC) 중동-극동노선 유조선운임지수(WS)는 전주대비 7포인트(10%) 하락한 63포인트였으며, 1일 용선료는 전주대비 8915달러(15.9%) 하락한 4만699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 여파로 인해 용선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선박 공급과잉 상태가 주요 유조선 항로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화물이 없어 컨테이너선이 항로에 투입되지 못하고 항구에 정박하는 계선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휴이로빈슨(HR) 종합용선지수는 전주대비 25포인트(4.2%) 하락한 564.2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달 19일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낙폭은 줄어들었지만 충격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하이항운교역소의 종합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도 전주대비 20.7포인트(2.0%) 하락한 1025.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주와 비교해 유럽노선은 64.6포인트(5.3%) 하락한 1160.9포인트, 미국서안노선은 14.6포인트(1.3%) 하락한 1082.5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미국동안노선은 6포인트(0.4%) 상승한 1358.6포인트를 찍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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