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9 13:14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 해운시장 불안 여파로 세계 주요 조선소에서 이미 발생한 신조선 발주계약 취소 규모는 10월말 기준으로 154척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형별로는, 케이프사이즈급 58척, 포스트파나막스급 4척, 파나막스급 42척, 핸디막스급 30척 및 핸디사이즈급 20척 등이다. 이와 같은 신조선 발주계약 취소 사태는 중국 중소 조선소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고, 세계 주요 조선소의 신조선 수주 감소 및 조업단축 등으로 빠르게이어지고 있다.
조선소의 재무상태 악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시설투자 감소, 신조계약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중단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상당수 주요 조선소들은, 신조선 수주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조업단축에 들어가는 등 감량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클락슨(Clarkson)사는 전 세계 조선산업의 신조선 수주잔량 중 40~60% 가량 낮은 신용도의 조선소와 관련돼 있거나 금융상의 취약성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해 계약취소 사태의 확산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미 자국의 조선업계에 무리한 신조선 수주를 자제하도록 경고해 오던 중국 정부는 신규 조선소의 설립 허가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조선산업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선박 건조능력은 2010년에 2,300만톤(GT)으로 계획됐으며, 올 상반기에는 수주잔량이 5,400만 톤까지 급증했었다.
이와 같이 전 세계 주요 조선소의 신조선 수주가 감소하고 기존 계약의 취소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세계 해운시장에서는 신조선 인도량이 점차 감소하는 등 어느 정도의 수급 조절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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