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1 18:30

STX팬오션, 1천원으로 주식 액면병합

31일 임시주총서 의결…12월12일 신주 재상장 예정
STX팬오션(대표 이종철)은 3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STX남산타워 3층 드림홀에서 올해 들어 첫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재 액면가 100원을 1000원으로 상향하는 주식액면병합을 승인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대표이사 이종철 부회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감사보고 및 주식액면병합과 그에 관련된 정관 일부 변경에 대한 의결로 진행됐다.

그 동안 STX팬오션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액면가 100원이라는 저가주 인식으로 인해 적정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일 평균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고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의 거래비중이 높아 주가의 변동성이 높았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주식병합을 통해 적정 유통 주식수를 유지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촉진함으로써 한국해운산업을 대표하는 블루칩 이미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병합 후 주당 액면가는 1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 변경되고 총 발행주식수는 20억5857만8460주에서 2억585만7846주로 바뀌게 감소한다. 변경된 주식은 오는 12월 12일 변경상장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주주는 “그 동안 액면가가 너무 낮아 주가 변동성이 컸다”며 “이번 액면병합이 주가를 방어하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믿고 향후 주가 안정과 상승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부회장은 이날 “향후 국제 공조에 따라 금융시장이 회복되어 해운시장이 정상화되면 더욱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해운선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액면병합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IR 활동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STX 팬오션은 3분기 누적 매출 6조5,448억 원, 영업이익 6,144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처와의 지속적인 관계 강화, 비벌크 부문의 균형성장, 화물중심의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4분기 실적 역시 시황지수 대비 획기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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