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세계 경제침체에 따른 해운경기 하락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31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960억원과 19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130% 성장하는 한편, 분기 최대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 실적을 8.4%, 21.4% 앞서며 사상 최대기록을 새롭게 썼다.
대한해운의 이같은 실적 고성장은 중∙장기 용선 선대를 적기에 우량 하주에게 대선해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1976년부터 시작한 포스코의 전용선대 수송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국가 기간산업 원자재 수송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9월말까지 용선선복의 92% 이상을 계약해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의 변동성으로부터 위험부담을 대폭 덜었다.
대한해운측은 “단기적으로는 세계경기의 침체에 따른 해운 물동량의 급락으로 해운시장에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시장 분위기는 과대낙폭이라 보여진다”며 회사의 향후 현금 유동성과 영업실적에 자신감을 보였다.
영업이익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익은 환율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26.5% 감소한 891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대한해운은 다음달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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