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8 11:38
해운 시황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건화물선 운임지수 1천포인트 붕괴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발틱해운거래소가 27일 발표한 발틱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전 영업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1048을 기록했다.
이날 BDI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물경제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선박량 과잉과 화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16일(영업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10월20~24일) 평균 BDI는 전주대비 26.7% 하락한 1223.8포인트를, 일별지수의 경우 24일 1102포인트를 각각 기록, 1천포인트 붕괴의 조짐을 강하게 보였다.
현재 해운시장이 별다른 반등 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BDI 지수는 오늘(28일)치 발표에서 9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BDI 지수는 IT업종에서의 닷컴 버블 붕괴 여파로 해운 시장이 불황기를 겪던 2001~2002년에도 1천포인트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있었다. BDI 지수는 2001년 8월부터 2002년 2월까지 약 7개월동안 800선 후반까지 곤두박질쳤다 1천포인트대를 회복했으며 2002년 7~8월에도 960포인트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 건화물선 시장은 모든 선형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케이프사이즈 시장도 전체적인 수급 불균형속에 운임과 용선료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운임에 운항을 포기하고 항만에 정박하는 선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주 평균 BCI는 1576.0포인트로 전 주보다 26.5% 하락했으며, 유럽-극동 항로의 케이프사이즈 1일 용선료는 주간 평균 2만7천달러에서 1만6천달러로 급락했다.
파나막스 시장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간 평균 BPI는 이미 1천포인트 이하로 추락해 전주 대비 25.2% 하락한 991.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일별지수는 24일 921포인트, 27일 871포인트까지 추락했다. 극동 수역 항해용선의 1일 평균 용선료는 8200달러에서 5600달러로, 대서양 수역 1일 용선료는 9600달러에서 790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핸디막스 시장도 가용선박량 증대와 화물 부족으로 인해 대형선과 동조현상을 보이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간 평균 BSI는 전 주 대비 25.5% 하락한 979.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태평양 수역 평균 용선료는 1만1천달러에서 지난주 8500달러로 하락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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