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오공균)은 지난 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유럽 지역의 사업을 총괄하는 유럽본부를 열고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설된 유럽본부의 본부장에는 지난 8년동안 한국선급의 그리스 및 유럽시장 개척에 핵심적 공헌을 해온 권재근 피레우스 지부장이 임명됐다.
오공균 회장은 약 3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선급의 유럽본부 설립을 통해 유럽 해운업계에 더욱 특화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유럽선주들이 경험하지 못한 실질적인 24시간 대고객 밀착서비스를 통해 타선급보다 더욱 뛰어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럽본부가 위치한 그리스 아테네는 세계 유수의 해운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한국선급은 막판까지 아테네와 런던을 사이에 놓고 유럽본부 위치를 고심해왔으나, 그리스가 국내 해운 및 조선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세계 해운계에서 차지하는 막강한 영향력 및 한국선급의 해외고객의 25%에 달하는 그리스 선주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아테네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급의 유럽본부는 앞으로 ▲유럽 각국에 운영되고 있는 8개의 서비스망을 총괄하고 ▲유럽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 제공 ▲ 유럽에서의 독자적인 마케팅 및 영업 활동 ▲ 유럽 기자재 승인 관련 업무 확대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선급은 매년 전 세계에 5개의 해외지부를 확충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현재 유럽에 6개의 지부(함부르크, 로테르담, 코펜하겐, 아테네, 라스팔마스, 런던)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이탈리아 제노아와 터키 이스탄불 지부를 열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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