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4-18 17:34
[ 유조선 종합운임지수 작성·공표…유조선시장 선점해야 ]
서울해운거래소 설립등 향후 청사진 기반 다지기
최근들어 영국의 발틱해운거래소등을 중심으로 세계전체 유조선시장의 시황
을 조명할 수 있는 운임지수가 논의된 결과 금년 2월 9일이후 서비스를 시
작하고 잇으나 발표되는 2개 유조선 운임지수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
지 않고 있다. 이러한 유조선 통합운임지수는 지난 86년 발틱해운거래소에
서 발표되다가 수요가 적어 작성이 중지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해양수산
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작성된 발틱국제유조선운임지수는 각선형의 5개항로
에 걸친 WS기준 1일 유조선 평가 운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런던 유조선 브
로커 패털능이 작성한 국제유조선 운임지수도 각선형의 6개항로에 걸친 WS
기준 1일 유조선 평가운임으로 작성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조선 두 운임지수 논란 커
그동안 유조선 시장의 운임추세는 주로 페만/서유럽향 항로의 VLCC(WS)운임
을 기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94년 중반이후 세계 VLCC유조선 시장의 극동
중심 재편에 따른 페만/서유럽항로와 페만/극동항로간 운임격차 확대 및 서
아프리카 등에서의 VLCC사용 증대로 더 이상 페만/서유럽향 및 새로운 대체
지수인 페만/극동향 VLCC운임이 세계 전체 유조선 운임 지표로의 타당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다.
따라서 서울해운거래소 등의 설립을 통해 동북아의 해운중심국가를 표방하
는 우리나라는 기존의 건화물선시장에 대한 종합운임지수인 KMI 인덱스와
유사한 형태의ㅣ 유조선 종합운임지수의 작성, 공표를 통해 유조선 시장을
선점해 세계해운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상아야 할 것이
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2월 9일 이후 유조선 시장에 2종의 통합운임지수인 발틱국제유조선운
임지수와 국제유조선운임지수가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구축된 두 운임
지수는 유조선 시황의 1일 선물지수 평가를 위해 발틱해운거래소를 주축으
로 한 발틱국제유조선운임지수가 무료서비스를 원칙으로 먼저 만들어지도록
결정된 후 동 회원사들 중 지수의 유료화를 주장하던 일단의 브로커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멤버에 의해 국제유조선운임지수가 추가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유조선 시장의 국제유조선 운임지수는 86년에도 현재 서비스중인 건
화물대상의 BIFFEX와 같이 서비스되기 시작했던 적이 있으나 관련업계의 호
응이 저조해 서비스가 중단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존에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대체 지수로 쓰이던 페만/서유럽항
로의 VLCC운임은 이후 페만지역 선적 원유의 주수송지역이 서유럽지역에서
우리나라를 위시한 극동지역으로부터 전환되고 대략 94년 7월경부터 양대
항로간 운임격차가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유조선시황의 대체지수인 페만/서유럽간 대형유조선 운임은 더 이상 전체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페만/극동향 VLCC운임지표 타당성 약화
이에 현재 우리나라의 관련 기관·업계에선 전체 유조선시장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대체지수로 페만/극동항로의 대형유조선 운임지수를 사용하고 있
다. 그러나 이 지수가 기존의 페만/서유럽간 대형유조선 운임지수보다는 시
황을 더욱 잘 변영하는 것이 사실이나 갈수록 다원화, 다극화되는 유조선
시장의 구조를 한눈으로 파악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 과거 대략 80년대말까지의 유조선에 의한 원유의 운송은 주로 페만지역을
비롯한 중동에서 주요소비지인 서유럽, 극동 및 미국등으로 이루어졌으나
90년대들어서 부터는 북해를 비롯한 주요소비지와 인접한 지역의 산유량증
가로 유럽지역에서는 북해산원유의 공급량확대와 서아프리카산 원유의 공급
량확대로 원거리 수송이 필요한 페만원유의 수요가 줄어들었으며 미국지역
도 베네주엘라산 원유 등 근거리인 카리브해지역으로 부터의 공급량증대레
따라 원거리인 중동산원유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또 극동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도 중동산원유의 최대 수요처로 굳게 자리잡았으나 갈수록 서아프리카
산 원유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공급지가 다원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주요항로지만 한지역 한선형의 유조선운임으로 전체시호아을 평가하는
현재의 행태로는 전체시호아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다.
이번에 공표되기 시작한 유조선 운임지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발
틱해운거래소에서 매일 WS기준으로 발표하는 발틱국제유조선운임지수는 발
틱해운거래소 회원브로서사인 Simpson, Spence & Young; Braemer;ACM;Loren
tzen & Stemoco; Malloy Jones, Lynch, Flynn; Fearnleys 등 7개사가 평가
한 5개항로를 운항하는 VLCC, Suezmax, Aframax 및 Panamax형 선박으로 구
성된다. 동 지수작성을 위해 선정된 항로는 중동/ 일본과 서아프리카/미국
만 등 2개의 VLCC항로와 서아프리카/미국동안의 수에즈막스형항로, 북해/유
럽의 아프라막스형 항로 그리고 카리브해/미국만의 파나막스형 항로등이다.
또 이에 대립돼 London Tanker Broker’s Panel등이 주축이 된 국제 유조선
운임지수는 상기 패털에 속한 6개사와 미국의 4개 브로커로 이루어진 위원
회가 운임을 매이루 WS로 평간한다. 이는 런던유조선브로커패털 6개사와,
미국의 브로커 4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의 선정항로는 발틱지수와 마
찬가지로 VLCC,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 및 파나막스를 커버하는 6개항로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2개항로는 발틱지수 시스템과 겁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항로는 페만/일본과 페만/미국만의 VLCC항로, 페만/싱가포르의 아
프라막스형 항로 서아프리카/미국동안의 수에즈막스형 항로, 카리브해/미국
동안의 파나막스형 항로 그리고 카리브해/미국만의 파나막스형 항로등이다.
이같은 2가지의 유조선 운임지수가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사실 두지수 각각
이 전체 유조선 시장을 포괄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발틱지
수에 대해서는 지수작성의 주도권이 유조선의 고객들에 잇는 것이 아니라
브로커등에게 있으며 운임이 전체 유조선화물의 2%범위밖에 대표하지 못하
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못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것은 유료로 제공되는 런던지수도 같은 문제점일 것으로 생각되며 정확한
시황을 평가하기 위해선 우선 현물운임의 성약보고에 기초한 종합유조선운
이지수 그리고 수역별 펀차가 심한 것을 반영한 수역별·선형별 지수를 작
성하는 방향으로 현물운임지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이번 작
성한 두지수 등과 같이 브로커나 관계당사자들이 평가한 선물지수개념의 지
수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건화물운임지수 시스템을 구축, 지난 95년 1월부터 현물
용선의 정기용선에 기초한 KMI 인덱스를 발표하고 인터넷을 통한 해외서비
스를 하는 동시에 향후 설립될 서울해운거래소의 운영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으로 IMI 인덱스의 작성 경험을 살리고 동 지수작성시 구축한 KMI
용선·성약 검색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전체 유조선 시장을
포괄하는 유조선 운임지수를 용이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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