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6 17:46
한·중카훼리, 中 선상비자발급 중단으로 승객 크게 줄어
성수기에 운임할인 등 자구책 마련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훼리 선사들이 고유가와 중국 당국의 선상 비자발급 중단에 따른 승객 감소로 울며 겨자먹기식의 요금 인하에 들어가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중 카훼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항 한·중 카훼리선사들이 승객을 모으기 위해 운임을 대폭 내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들 선사들은 일반인의 경우 최대 15%까지, 소무역상(일명 보따리상)들에게는 최대 5%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훼리선사들이 이처럼 요금을 대폭 할인해 가면서 카훼리를 운항하는 이유는 지난 5월부터 중국세관이 선상비자 발급을 중단으로 소무역상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자 임시 방편으로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요금을 내릴 경우 소무역상들의 손해액이 줄어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한달간 인천항 국제여객선 이용객수는 5만7,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9,802명에 비해 16.9%나 줄어들었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마케팅 팀장은 “카훼리 여객 증대를 위해 9월 중으로 국내 메이저 여행사와 카훼리 전용 상품을 개발하거나 공동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천을 연고로 한 SK 와이번스와 공동으로 문학야구장 입장권 티켓을 소지한 승객에게는 20%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의 한·중 카훼리여객선 취항은 지난 1990년 인천-웨이하이 항로가 처음 개설된 후 현재 9개 업체가 10개 항로에 카훼리를 띄우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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