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11:29

두바이항, 세계 7대 ‘컨’항만 자리매김

전년대비 20% ↑
>>> 중동지역 중심항만인 두바이항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1,070만TEU를 처리해 세계 7대 컨테이너항만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10대 컨테이너항만 중 컨테이너물동량이 20% 이상 증가한 항만은 각각 22.9%와 20.5% 증가한 중국의 칭다오항과 상하이항 뿐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한광석 연구위원은 두바이항의 높은 물동량 증가율은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 활성화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 증대와 터미널운영사인 DP월드의 세계화 전략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는 1985년에 조성돼 50년 동안 법인세 면제 등의 조세특혜 조치로 작년말 현재 120개국의 6,500개 이상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한편 DP월드는 세계 4대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 작년말 현재 23개국 43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총 처리물동량은 4,330만TEU다.

두바이항은 6위인 로테르담항과는 불과 9만TEU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4분기 물동량의 증가로 인한 체선 발생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일 이러한 체선이 없었으면 로테르담항을 추월해 6위에 올랐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바이항의 체선현상은 물동량 처리능력을 상회하는 급격한 물동량의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2001년 이후 연평균 20.4%의 높은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컨테이너항만 순위도 2002년 13위에서 2007년 7위로 6단계 상승했다. 이러한 물동량 증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DP월드는 체선현상을 해소하고 물동량 처리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첫번째, 2단계 항만개발을 2008년 3분기까지 완공해 처리능력을 확충하고, 두번째로 RFID 시스템 도입으로 게이트의 혼잡을 완화함으로써 부두내에서의 효율적인 화물처리를 도모한다.

세번째, 고성능 크레인 훈련시스템을 도입해 하역능력을 증대시키고, 네번째로 두바이 해양도시에서 해운항만서비스 일체를 원스탑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단계 항만개발은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으로 연간 처리능력은 500만TEU가 증대돼 총 1,500만TEU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석은 12,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을 수용할 수 있도록 수심 17m의 안벽 2,500m를 개발한 것으로, 약 7개의 선석이 들어설 예정이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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