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국내항만 최대 규모의 예선이 운항한다.
(주)흥해(대표 배 동진)는 평택.당진항에 우리나라 항만 예선으로는 최대 규모인 4500마력급 예선 갤럭시 캐슬호(232톤)를 29일 신조투입하고 평택항 동부두에서 취항식을 개최했다.
태안 원유 유출사고로 항만 입출항 선박의 안전사고 예방이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캐슬호의 취항으로 평택항에 빈번히 출입하는 초대형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이접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총 건조비 40억원이 투자된 갤럭시 캐슬호는 정지한 상태에서 앞뒤 방향 바꾸기와 좌우 평행 이동이 가능해 기동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LNG선박 화재 발생에 대비해 소방장치도 갖추고 있어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항만 입출항 선박을 선두에서 예인할 수 있도록 15노트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흥해는 국내 최초로 민간 예선사업을 시작했던 회사다. 창업자인 전 도선사 배순태씨는 평택항이 개항장이 아니던 지난 1958년부터 미군 원유 수송선 입항을 위해 현재 이용되고 있는 평택항 입출입항로를 개척했다. 또 평택항 가스공사 기지 설립 후 최초로 LNG선박을 입항시키는 등 국내 항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가 개척한 항로가 영문 Z와 비슷하다고 해 미군 사이에서는 한때 Z 루트의 개척자로 불리기도 했다.
배도선사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갤럭시 캐슬호가 Z루트의 안전을 지키게 됐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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