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0 12:42

우리 바다, 거북선펀드로 지킨다

선박펀드로 해양경찰 경비함정 9척 건조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정 건조를 위한 '거북선 2, 3호 선박투자회사'의 투자서명식이 20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기관투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거북선 2호’와 ‘3호’ 선박투자회사는 각각 해양경찰의 중형 경비함정 8척(500톤급 5척, 300톤급 3척)과 대형 경비함정 1척(3,000톤급)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247억원의 정부 초기지분금과 총 2,178억원의 삼성생명을 비롯한 민간투자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대형 경비함정 9척은 30개월의 건조 기간을 거쳐 해양경찰청에 인도되며 선박대금은 함정 인도 후 7년 동안 정부재정으로 분할 상환된다.

특히 ‘3호’의 대형 경비함정은 지난해 말 독도 경비를 위해서 긴급히 투입이 결정된 최신예 함정으로 우리 해양경비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거북선 1호 선박투자회사'로 7척의 경비함정을 건조한 이래 해양경찰청은 '거북선 2, 3호 선박투자회사'까지 출범시킴으로써 경비함정 16척을 민간 자본을 활용해 확보하게 됐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자본시장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선박투자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11월 22일 「선박투자회사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 법개정으로 선박투자회사는 여러 척의 선박에 동시에 투자가능하게 되며, 최소 투자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조성된 선박펀드는 2004년 2월 첫 출시되어 2007년 12월 현재까지 누적 64개 펀드에 3조7000억원을 확보하여 77척의 선박에 투자하는 펀드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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