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6 10:23

중국과 아세안 범북부만 항만간 협력 시동

양측 항만 빠른 성장 예상돼
중국과 아세안간 항만개발 및 운영에 대한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중국 난닝에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 항만개발 및 협력 포럼이 개최됐다.

이 포럼은 지난 2002년 체결된 중국-아세안 경제협력협정이후 물류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고위급 포럼으로 특히 항만개발 및 운영에 있어서 각지역간 협력의 기초가 될 전망이다.

이 포럼에서는 정부측 대표로 중국의 웽 명영 교통부차관과 아세안 10개국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차이나쉬핑, 코스코, 머스크(중국), 시노트랜스 등 선사대표들과 PSA, 차이나머천트(초상국) 등 터미널 운영사, 그리고 ZPMC 등 장치업계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물류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포럼에서는 이 지역 항만간 협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제시됐으며 정부간 협력을 통해 일부 내용은 차기 논의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an-BGR(Pan-Beibu Gulf Rim)은 북부만(Beibu Gulf)과 남중국해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네이, 태국, 필리핀, 캄푸치아 등의 아세안 국가들과 하이난, 광동, 광시, 홍콩, 마카오 등 중국지역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지역에 있는 아세안 국가들의 항만은 약 100여개 이상으로 인도네시아 40개, 말레이시아 33개, 베트남 43개, 필리핀 24개 등이 포함돼 있다.

규모와 역할에 있어서 중요한 항만들은 전체적으로 30여개로 파악된다.

중국지역 항만들은 광시지역 3개항만(팡청, 베이하이, 칭저우), 광둥의 4개 항만(광저우, 선전, 주하이, 간치앙), 하이난성의 3개항(하이커우, 양푸, 바수오), 홍콩항 등이 포함되며 이들 주변 내륙항만들이 포함된다.

지난 2002년 중국-아세안간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위한 포괄적 협정이 체결된 이후 2005년 7월 1일 양지역은 화물교역협정 체결을 통해 7천여개 교역품목에 대해 관세인하를 추진한 바 있으며 금년 추가 관세 인하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양지역은 지난 5년동안 수출입 증가가 연간 약 20% 대 성장을 보였다.

아세안은 중국과의 교역액이 1991년 80억달러에서 2006년 1,600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10년에는 2천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지역의 교역증대는 이들지역의 항만 수요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중요 물류의 노드(node)인 항만간 협력이 중요과제로 등장했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협력의 기초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을 기회로 2007년 11월 예정인 중국-아세안 물류장관 회의에서 양지역은 중국-아세안 해운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으며 중국-아세안 항만협력 전략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합의하는 등 주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향후 구체화된 논의방향을 두고 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된 항만협력 전략을 도출할 계획인데, 단기적으로는 2010년이전에 협력의 기초마련을 위한 범 북부만 지역의 포괄적 협력 메카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0~2020년에는 범 북부만 지역의 실질적 사업추진을 위한 협력 메카니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기간중 추진되는 주요 협력사업은 항만인프라 건설, 항만 및 운송서비스, 항만산업의 발전, 해양환경, 항만 및 해상보안 등이다.

한편 구체적인 항만협력사업추진을 위한 주요한 정책수단을 보면 범 북부만 항만클러스터 위원회 등을 설립할 계획인데, 이 기구는 항만 및 주요 사업에 대표들로 구성되며 항만간 협력 및 개발추진을 위한 중요 논의 및 결정을 한다.

정부와 민간부문의 의사결정을 과학적으로 지원키 위해 항만연구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양지역 항만의 적절한 기능을 고려한 성장을 위해 지역내 항만개발을 조율하고 국가간 경계지역에는 국가가 주도하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

이 지역의 항만 공동운영을 촉진하고 복합운송 활성화를 유도하는 한편 항만개발을 통한 주변 배후지역의 산업과 도시를 개발한다. 또 통관 개선 등을 통해 막힘없는 물류의 실현을 추진토록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토록 협력한다는 것이다.

범 북부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아세안간 항만협력은 향후 이지역 항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FTA를 기반으로 한 포괄적 협력하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아세안간 항만협력은 양국간의 항만 투자 협력 뿐아니라 관련산업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개발되고 있고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조기에 추진되고 있어 이에 따른 중국남부와 아세안지역간 협력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아세안 주요국 항만과의 협력을 통해 남중국을 중심으로 한 항만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KMI측은 밝혔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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