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8 16:38
드라이 벌커 시장 잠시 숨고르기
태평양항로 용선료 12만8500달러대 거래
◆드라이벌커 시장
중국 8월분 무역수지 흑자가 249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7월의 243억6천만달러에 비해 2.6% 늘어났다. 이는 7월1일자로 실시된 수출 증치세 환급률 조정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의 269억1천만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2월 예상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9.6%를 5월에는 10.4%로 상향 조정한 바 있는데, 9월 12일에는 11.3%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1% 줄어들 때마다 중국의 성장이 0.2~0.5% 줄어드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중국의 거시경제 전망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제적으로 중국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자본의 압력도 나타나지 않고 있고, 이익과 신용 성장률이 높아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로는 10.8%를 제시했다.
바오스틸의 4/4분기 내수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시장수요를 바탕으로 중국 철광석 현물 수입가가 급등세를 이으면서 9월 셋째주 철광석 현물 수입가격이 9월초 대비 6% 상승한 톤당 155달러(CIF)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전주 대비 4~10달러 가량 상승한 것이다.
중국의 8월 철광석 수입량은 2,930만톤으로 전월 대비 12.9% 감소했는데, 이를 두고 철광석 가격의 급등이 구매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었다는 견해와 해외 수출업자들이 가격 인상을 위해 지능적으로 공급량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두 견해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나뉘고 있다.
8월 7,000대 돌파의 고공 행진에서 보였던 최고치 경신후 숨고르기를 거쳐 다시 상승하는 행보처럼 9월 셋째주 BCI 및 BPI가 상승세를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 조정에 접어들면서 약세를 보였다. BCI 정기용선 평균 용선료는 9월 셋째주 대비 4.33%(5,878달러) 떨어진 12만9,782달러를 기록했다. 직도선박량 부족 및 수요 약세로 이전주 13만4,000달러를 형성했던 대서양 수역 왕복 용선료는 9월 셋째주 12만4,000달러를 형성했고, 10월 화물을 위한 선박 확보에 나선 용선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태평양 수역 왕복 용선료는 이전주의 13만달러에서 약간 떨어진 12만8,500달러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유연탄 수입국인 일본이 충분한 유연탄 재고를 확보했다는 소식과 함께 뉴캐슬항의 유연탄 가격이 약세로 하락한 가운데, 높은 용선료 앞에서 용선주들이 선뜻 성약하기를 꺼리는 마켓 상황으로 파나막스 시장의 대서양 및 태평양 양 수역이 약세를 띄었다. BPI 정기용선료는 1,520달러(2.13%) 떨어진 6만9,96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9월 셋째주 10일 뉴캐슬항 대기선박수는 47척에 대기시간은 1.66일 줄어든 18.6일로 보고됐다. 핸디 및 핸디막스 시장은 이전주 상승을 이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었다.
중국 시링크는 그리스 사이프러스 마리타임이 1999년 7월 700만달러에 매입한 17만7,700DWT급 Cape Maria(1982년 건조)를 4,3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시링크는 지난 6월 16만1,500DWT급 Orient Fortune(1984년 건조)을 2,800만달러에 매입한 데에 이어 2척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소유하게 됐다. 대만 타이완 마리타임 트랜스포트(TMT)가 5만2,000DWT급 D Duckling을 6,800만달러에 매각했는데, 이는 TMT가 애초 목표한 매각가에 300만달러가 더해진 가격이라고 전해졌다.
2008년 말까지 일일 2만달러의 정기용선이 포함된 5만2,000DWT급 CMB Talent가 5,430만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 차터프리 및 즉시 인도조건이 높은 매각가를 형성하는데 기여를 했다. 2만6,000DWT급 Sider Red(1986년 건조)는 1,850만달러에(2008년 10월까지 일일 만1,500달러 정기용선 포함)에 매각됐는데, 지난 3월 동종선인 2만6,849DWT급 Sider Blu(1986년 건조)는 1,240만달러에 됐었다.
◆탱커시장
지난 주 국제 유가는 허리케인 상륙으로 인한 미국의 텍사스 지역에서의 석유 정제시설 가동 차질 소식 등으로 인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허리케인 움베르토(Humberto)가 미 멕시코만에 상륙하면서 쉘(SHELL), 토탈(TOTAL), 발레로(VALERO)사 등이 운영하고 있는 석유 정제시설의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정제시설 가동이 중단 됐다.
전력 공급 차질로 중단됐던 석유 정제시설이 재가동되는 데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멕시코만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상승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위원회(FRB)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대한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금리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금리인하는 달러의 가치 하락 효과를 일으켜 미 달러화로 표시되는 석유의 실질 가치하락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석유 판매자들이 가격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7일 배럴당 71.13 달러에 거래됐던 중동산 두바이유(현물)의 경우 배럴당 2.42 달러 상승해 9월 14일(금) 배럴당 73.55 달러에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선물)의 경우 전주 대비 1.15 달러 상승한 배럴당 76.22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거래를 살펴보면, 그리스의 대형 선주 다이나콤사의 이중선체 VLCC ‘M/T YIOMARAL’(302,433 DWT, 1993년 건조)는 알려지지 않은 바이어에게 7,8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수에즈막스 탱커 9척을 포함해 총 70 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대형 선사 그레이트 이스턴사는 이중바닥 수에즈막스 탱커 ‘M/T JAG LEHER’(104,966 DWT, 1986년 건조)를 매각했으나, 선가와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다.
참고로 그레이트 이스턴사는 최근 ‘M/T JAG LAADKI’(145,242 DWT, 1992년 건조)를 그리스 바이어에게 2,500만 달러에 매각했었다. 그 외에 주목을 받았던 거래는 독일의 아렌킬사가 OCEAN TANKERS사에 현재 건조중인 5척의 73K LR1 탱커(‘DALMATIA’/’DANIA’/’DACIA’/’DALISIA’/’DAVINIA’)를 척당 6,75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위 선박들은 모두 2007년 인도될 예정이다. 아렌킬사는 이중 네 척의 선박들을 2004년 이탈리아의 레이븐나비사로부터 척당 3,85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나머지 한 척은 2005년 이탈리아의 페르세베란자드 나비가지오네사로부터 5,00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VLCC
지난 주 VLCC SPOT 시장에서는 풍부한 선복량에 비해 화물 수요가 부족한 탓에 운임 약세를 이어갔다.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운임지수(WS)의 경우 이전주와 비교해 약 4 포인트 하락한 51 포인트, 단일선체의 경우 이전주와 비슷한 50 포인트 정도에 거래됐으며, 벙커가격은 최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유가로 인해 이전주 대비 17 달러 상승해 푸자이라 기준 414.00달러/MT에 거래가 이뤄졌고,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수익을 계산해 보면 약 일일 18,000달러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수에즈막스
VLCC 용선 시장의 약세에 따라 수에즈막스 스팟 시장에서도 운임 약세가 이어졌다. 서아프리카-대서양연안항로에서는 이전주보다 5포인트 정도 하락한 WS 70 정도에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지중해간 항로에서는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내며 운임 상승을 보였다.
◆아프라막스
이전주 서향항로에서 큰 폭의 운임 하락을 보였던 아프라막스 스팟 시장에서는, 9월 셋째주 카리브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이 크게 상승했고, 이전주 소폭의 운임 상승을 나타냈던 동향 항로에서는 소폭의 운임 하락을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동-극동 항로의 경우 80K 이중선체 선박의 운임지수는 이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120 포인트 정도를 형성했다.[자료제공:C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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