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높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최근 많은 나라의 기능인력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어 화제다.
현대중공업에는 올해 들어서만 중국,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 쿠바, 이라크, 앙골라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등지의 기술자들이 방문해 1~2개월씩 머물며 기술연수를 받았다.
현재도 나이지리아와 엘살바도르에서 온 기술연수생들이 현대중공업에 머물며 교육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기술연수생은 지난 14일부터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선박 및 해양구조물 건조에 사용되는 용접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총 8명의 2, 30대 남성으로 각각 2~10년의 용접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9월말까지 현대중공업에서의 교육을 통해 SMAW-6GR 등 국제공인 용접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 중인 우도 에뎃 에뎃(Udo Edet Edet, 34세) 씨는 “강사가 친절하고 교육이 무척 재미있다”며, “현대중공업에서 배운 기술을 가지고 나이지리아에 돌아가면 해양 설비 설치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교육 중인 에노 크리스 액팬(Enoh Chris Akpan, 28세) 씨는 “삼계탕과 백반 등 한국음식이 맛있고, 바다와 산 등 자연도 아름다워 한국이라는 나라에 매력을 느낀다”며 이곳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기술자 2명도 이달 초부터 현대중공업 엔진기계공장에서 이동식 발전설비(PPS)의 조작 및 보수·유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제공하는 외국인사택에 머물며 생활하는데, 평일에는 하루 종일 빡빡한 교육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경주와 부산 등 인근을 관광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이들 교육은 현대중공업이 외국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에서 계약 조건으로 내걸어 실시하게 된 것으로,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술연수를 요청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데, 이는 현대중공업의 높은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일련의 교육들이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한편, 연수 국가 중에는 쿠바 등 미수교국과 전쟁 중인 이라크 등도 끼어 있어 민간외교도 한 부분 담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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