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3 11:18
중동항로/ 성수기맞아 운임회복 ‘맑음’
7월15일부 PSS적용
중동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적용됐고, 물동량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항로 선사단체인 IRA는 지난달 15일 한국→중동 노선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부과했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지난 6월 단행했던 기본운임인상(GRI)의 성공으로 과거 1~2년간 신규선사들의 진출로 인한 선복량 증가, 중국선사들의 저가운임경쟁 등 운임하락으로 인한 손실분을 충분히 만회했다”면서 “사실상 운임회복은 달성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도래하기 직전부터 95%를 상회하는 소석률을 보여왔던 중동항로는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이 항로를 서비스하는 몇몇 선사들이 중량(Weight)제한을 걸어 그만큼 싣을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게 돼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항로는 중동특수로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화물의 상승세와 그동안 불안했던 중동최대마켓인 이란의 정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작년에 비해 8~10%의 물동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에 그쳐 부진을 보여왔던 대이란수출이 6월말 기준으로 17.8% 증가의 두자릿 수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는 합성수지와 자동차 등 수출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중동항로 활황세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37개 대규모 프로젝트에 2,8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제2의 건설 붐을 조성하고 있다. 미수교국가인 시리아도 교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특정국가에 편중돼 있던 중동시장에의 교역이 점차 주변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중동항로의 또다른 지렛대가 되고 있다.
현재 중동항로의 유류할증료(BAF)는 TEU당 9달러 상승한 178달러, FEU당 18달러 오른 356달러가 부과되고 있다. 한 선사관계자는 “중동항로는 피크시즌이 끝나더라도 타항로같이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 없이 안정적인 시황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 한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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