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2 13:17
충남도가 세계 해운산업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그리스의 피레우스(Piraeus) 항만 개발을 벤치마킹해 당진항을 환황해권의 거점 항구로 육성하는 업그레이드 전략을 추진한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유럽 3개국 및 아랍에미리트 순방 5일째인 이완구 충남지사 등 투자유치단은 그리스 아테네의 피레우스 항만청을 현지시각으로 11일 방문해 항만청 관계자들로부터 중장기 항만개발 계획을 설명받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피레우스 항만청의 아나스타소플로스 미시유 고문과 아타나시온스 칼리스 항만개발 프로젝트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피레우스항은 아테네의 외항으로 그리스의 최대 항구이자 지중해의 허브항이다. 면적이 90만㎡, 컨테이너 처리시설이 150만TEU이며 한해 2000만명의 관광객이 피레우스항을 통해 내륙과 지중해를 오간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여객항과 컨테이너항의 시설 현대화 및 증설, 환접시설 확충 등에 4억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상당 자본을 민간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이완구 지사는 피레우스항의 민자 유치를 통한 항만개발에 주목했다.
이 지사는 “당진항은 29선석의 개발계획 규모 가운데 상당수가 민자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실적은 부진하다”며 “당진항을 대중국 교역 및 환황해권의 허브항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개발하기 위해선 피레우스항과 같은 치밀한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피레우스 항만청 관계자들에게 당진항의 여건을 설명하고 항만 개발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으로 요청해 미시유 고문으로부터 “적극 돕겠다”는 화답을 받았다.
이 지사는 배석한 박한규 도 경제통상실장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민종기 당진군수와 충남도 항만 담당자들로 구성된 피레우스항 시찰단을 현지에 파견, 민간자본 유치 등 피레우스 항만 개발의 노하우를 습득할 것을 지시했다. 또 충남도 혹은 당진군과 피레우스시, 피레우스 항만청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조만간 당진군과 협의해 피레우스 시찰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당진항은 모두 29선석 규모로 현재 8선석이 운영 중이고 8선석은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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