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0 16:54

벌커 대량발주가 타선종 발주 증가로 이어져

대우조선해양 대량 발주 등 조선주 상승 재시동


지난 13일 Clarkson에서 발표한 Shipping Intelligence Weekly에 따르면 선종별 신조선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3개월간 보합세를 보인 VLCC와 수에즈막스가 각각 100만달러 상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해왔던 케이프사이즈급과 핸디막스급도 각각 50만달러씩 재상승해 연초대비 각각 15%, 10% 상승했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벌커의 대량발주는 컨테이너선의 발주를 촉발했다. 전통적으로 선주수익이 3월이 비수기지만, 이는 총 선복량의 40%를 상회하는 BDI(벌커 운임지수)의 초강세에 의한 결과다.

현대증권 옥효원 애널리스트는 올해 선주수익이 전년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선주수익 강세가 향후 세계 신규선박 발주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물동량 증가에 의한 경상적인 발주 증가가 아니라 해운선사의 도크확보를 위한 경쟁적 발주가 초래한 결과로 추후 해운선사간 경쟁적 발주는 벌커, 컨테이너선에 이어 탱커 발주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옥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의 1분기 주가상승이 두드러져 향후 탱커시장 회복에 따른 신규수주 증가가 기대되고, 1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수주 등 전반적인 업황호조와 실적개선 추세를 고려해보면 조선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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