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3 15:12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TOC 아시아(Terminal Operations Conference Asia)에서 중국 항만의 과잉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시티그룹 운송 분야의 찰스 드 트랭크(Charles de Trenck) 리서치 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북중국 컨테이너 터미널의 성장은 중국 항만들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북중국 보하이 림(Bohai Rim) 지역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향후 과잉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찰스 부장은 또한 대련 항의 시설이용률이 2010년까지 5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칭다오항은 2006~2007년 시설이용률이 100%대에서 2010년 70%대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지적한 한편 시설 과잉이 가장 우려되는 항만으로 톈진항을 꼽았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업체인 China Merchant Holding International(CMHI)의 푸 유닝(Fu Yuning) 회장은 3~4년 내에 중국의 컨테이너터미널의 시설 과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CMHI는 중국 컨테이너 시장의 36%를 점하고 있는 업체이며, 2020년까지 52개 선석이 개발되는 양산항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의 30% 지분을 갖고 있다.
남중국 주강 델타 지역 항만들의 경우에도 2010년까지 시설 공급량은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설 이용률은 금년에 74%에서 10년 내에 6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홍콩 항도 선전, 광조우, 난샤, 다찬 만 등 주변 항만들의 성장으로 시설 이용이 악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중국 항만의 시설 과잉 논쟁은 앞으로 주변 항만들에게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항만들도 중국 항만들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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