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6 14:41
지난해 수출물량 보합세 유지
물량 약세로 GRI 유보…내달께 도입될듯
지난해 호주 수출항로는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한해 장사를 마감했다. 지난해 한국발 호주향 해상화물 수송량은 6만5108TEU를 기록, 전년의 6만4697TEU와 비교해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까지 실적(5만3452TEU)에선 전년인 2005년 실적(5만5246)과 비교해 3.2% 가량 감소했으나 11월과 12월에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실적을 따라잡았다. 11~12월 두달간 실적(1만1656TEU)은 전년동기(9451TEU) 대비 23.3%나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하주들을 힘들게 했던 선복난은 12월 이후 중국발 물량 및 한국발 물량이 나란히 하강세를 보이면서 한풀 꺾였다. 지난해 11월 90%이상을 보이던 소석률은 12월 이후부터 80% 수준대로 떨어졌다. 외국선사들의 경우 중국에서의 물량 감소로 중국으로 전배했던 선복량을 일부 한국으로 다시 배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선사관계자는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물량이 슬로우(약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1월말부터 물량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물량 약세로 소석률이 하락하면서 선사들은 새해들어 시행하기로 했던 기본운임인상(GRI)를 도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항로 취항선사 단체인 AADA는 1월1일부터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GRI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AADA 회원사는 ANL, 차이나쉬핑, 코스코, FESCO, 함부르크 수드, 한진해운, 현대상선, K-라인, 머스크라인, MOL, MSC, NYK, OOCL, 짐라인(골드스타라인) 등 14개 선사다. 이에 대해 선사들은 물량이 1월말부터 설날 연휴기간인 2월중순 전까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조만간 GRI의 재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호주항로는 설날연휴 전에 미리 수출하려는 제조기업들의 물량 밀어내기로 인해 설날 전 2주정도 물량 러시를 이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사들은 또 다음달 12일부터 중국 및 대만, 홍콩등에서 호주향 수출화물에 대해 TEU당 1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한국발 화물도 운임인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한 선사관계자는 “중국이 한국보다 TEU당 300달러 정도 운임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2월에 운임을 추가인상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운임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선사들은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등 대형하주와의 1년 서비스계약(S/C)이 거의 마무리돼, GRI에 힘을 쏟을 태세다.
한편 호주항로의 성수기할증료(PSS)는 현재까지 계속 징수되고 있는데, 적어도 설날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할증료의 경우 변화 움직임이 없다.
뉴질랜드항로의 경우 작년 한해 수출화물은 1만7천TEU로, 3% 감소한 반면, 수입화물은 1만1500TEU로 1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선사 관계자는 뉴질랜드산 냉동쇠고기의 수입이 늘면서 전체적인 물량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 항로의 유가할증료는 2월 중순께 현행 TEU당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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