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서울 대치동 KR빌딩에서 장금상선 HD현대마린솔루션과 ‘메인엔진·발전기 대상 최적 정비를 위한 CBM(상태 기반 유지보수) 기술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3개 회사는 장금상선 컨테이너선 2척의 메인 엔진과 발전기를 대상으로 상태 감시와 고장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금상선은 1800TEU급 8000TEU급 선박의 정비 이력 데이터,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과거 운항데이터를 제공하고, 한국선급은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CBM(Condition-Based Maintenance)은 설비나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실제 상태에 기반해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예방 정비가 일정한 주기로 진행한다면 CBM은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벌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자율 운항 선박의 핵심이다.
한국선급은 지난 2017년부터 선박 기관실의 엔진 발전기 펌프 배전반 등과 같은 주요 장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장 진단과 원인 분석을 수행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고장 발생 경로를 정리한 고장 계통도를 작성하고 실제 고장이 발생하는 생산실험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발했다. 또 선박에서 원활하게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머신러닝 운영기술(MLOps)’을 도입해 전 주기적인 기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협약식엔 한국선급 김대헌 연구본부장(전무)와 장금상선 선박관리 자회사인 시노코쉽매니지먼트 조금용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
사진 오른쪽부터)가 참석했다.
김대헌 전무는“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선박 기관실에 CBM 기술을 적용해 빅데이터 확보와 상용화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 배터리 등 다양한 선박 장비에 CBM 기술을 확대 적용해 전 주기적 기술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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