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1 10:39
공공기관·기관투자가 참여, '사모형 펀드'조성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항만, 물류센터 등 해외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기 위한 ‘사모형 펀드’가 1조5천억원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에 조성된다.
정부는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제 물류거점 확보 및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사모형 펀드는 내년 한국컨테이너공단에서 1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연기금, 은행, 손해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통하여, 프로젝트 수요에 따라 1조 5천억의 규모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산·인천항만공사(PA), 한국 컨테이너부두공단 등과 공동으로 국제 물류동향을 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는 ‘(가칭)국제물류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해 펀드 운영에 필요한 투자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물류기업과 제조기업이 연계해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선주협회, 항만물류협회, 한국복합운송협회, 제삼자물류협회 등으로 ‘(가칭) 국제 물류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협의회를 중심으로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펀드시스템과 국제 물류정보 분석 체계 등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정부는 내년 2월까지 투자지역, 대상 및 단계별 투자계획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우선 우리와 연관성이 큰 동북아 시장에서 국내 선사와 함께 동북아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항로가 부족한 중·일 중소형 항만과 피더항로 등을 개설해 우리 항만과 연계하는 방안(Port Alliance)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와 동남아 각국을 최단거리에서 연결해 화물을 집하할 수 있는 지역 환적거점을 확보하고, 동북아 허브와 로컬 환적거점간에 정기항로를 확장해 새롭게 성장하는 신흥 잠재시장도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북미 시장에서는 지역 물류기업의 인수합병(M&A)를 지원해 단기간 내 선진시장에 진입하고, 국내 선사와 공동으로 유럽지역에서 안정적인 화물처리를 위한 전용 터미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물류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된다면, 우리 항만으로의 화물유입 경로가 강화되고, 국내 항만과 연계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제공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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