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3 13:50
인천시가 해양관광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송도유원지 인근에 민간제안 사업으로 착공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 아쿠아리움' 건립사업은 사업비 문제로 지난 9월 중단된 상태다.
인천 아쿠아리움은 수조 규모가 3천900t으로 63씨월드(650t)의 6배, 코엑스 아쿠아리움(2천500t)의 1.5배에 달하는 해양생물 전시관으로 설계돼 내년 10월 오픈할 예정이었다.
시는 다음 달 하순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90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면 사업을 취소할 수 있다'는 투자협약 내용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사업자측에 전달했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된 '인천해양과학관' 건립사업도 부지 문제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해양과학관은 중구 북성동 갑문지구에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군부대 이전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월미관광특구 조성사업과 연계해 오는 2009년까지 등대와 선박박물관 등을 갖춘 해양과학관을 민자사업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에서 인천대공원을 잇는 '수도권해양생태공원' 역시 공원부지에 인접한 개발제한구역 63만6천여평이 최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당초 공원 면적의 절반 수준인 44만8천여평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09년 인천 세계도시엑스포 개최 이전까지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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