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3 17:11

목포해경, 고유가 잡았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가 실시하고 있는 고유가 극복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목포해경은 엔진오일 여과기 교체를 비롯해 중국어선 출장조사제, 목포 인근해역에 계선부표 설치 등 유류 절약 방안이 효과를 거두면서 고유가 파고를 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경은 유류절약형 경비체계 시행에도 불구하고 불법 조업 중국어선 나포, 인명구조 등 치안수요 증가로 경비함정 운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엔진오일 소모량이 연간 9만ℓ, 1억 3천여만 원에 이르자 경비정 2척에 민간기업에서 사용중인 엔진오일 여과기를 지난 2월부터 시범 장착했다.

이 결과 윤활유 사용시간을 기존 200시간에서 800시간으로 4배 가량 연장했다. 사용시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장비운용 및 엔진 오일 성분 분석 결과도 관리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이 여과기를 확대 시행할 경우 목포해경에서만 연간 5만ℓ, 7천여만 원의 엔진오일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목포해경이 작년 9월부터 신안군 흑산면 흑산해양파출소내에 중국어선 출장조사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25만ℓ, 약 2억 7천만 원의 유류를 절감했다.

출장조사센터를 운영하기 전에는 나포한 중국어선을 목포항까지 압송해 기름값 외에 인력과 시간 낭비가 심했다.

또 지난 3월 초부터 진도군 평사도 부근에 목포해경 제1호 계선부표를 설치해 300t급 이하 경비함정의 기상 악화시 피항장소 이용하게 해 현재까지 6만ℓ, 6천500만 원의 유류를 절감했다.

장비관리과 안승남 경감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국가예산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류 절감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도개선,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낭비 요소를 더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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