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대비 영업이익 대폭 증가-흑자 전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감소
현대상선이 올 3분기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영업실적 호조를 보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 2,331억원으로 2분기 매출 1조 951억원에 비해 12.6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분기 74억원 적자에서 1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경상이익은 2분기 82억원에서 38억원으로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분기 46억원에서 10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또한 부채비율은 191.89%로 전분기 비해 9% 낮아졌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전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불황으로 다른 해운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금번 3분기에도, 현대상선은 유조선 부문에서 많은 수익을 올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컨테이너선 부문의 불황에 대비해 그동안 유조선 사업 비중 확대와 석유제품선, LPG선 등 특수선 분야에 진출해 비 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을 높여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89.7% 감소했는데, 이같은 결과는 지난 해까지 호황국면을 보이다가 조정국면을 맞은 해운경기, 컨테이너선 부문의 초대형선 투입 등의 선복과잉현상 및 이에 따른 운임 하락세, 고유가 기조 속에서의 연료비.내륙운송비 등 부대비용 증가 등의 악재에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지난 2분기 영업손실에서 3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것은 이익 규모에 상관없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불황속에서도 흑자 경영체제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남은 4분기와 내년까지 이러한 추세를 계속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 최범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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