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3 15:01
KTX 고장차량에 다른 차량 부품 떼어내 사용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 건교부 국감서 지적
안정적인 부품공급이 안돼 고장난 KTX 차량에 다른 차량의 부품을 떼어내 '땜빵' 정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13일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TX 개통 후 2년 6개월이 지난 올해 8월 말까지 고장이 발생한 건수는 160회인데 고장난 KTX 차량에 부품이 없어 멀쩡한 다른 차량의 부품으로 대체한 것이 202회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작년 9월에서 올 8월까지 1년 사이에도 객차 축전지와 충전제어카드, 회로차단기, 제동표시기, 공기 조화장치 인버터 등 61개 부품이 다른 차량으로 대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특히 차량 안전 때문에 별도관리를 하고 있는 137개의 주요 부품도 최근까지 49회나 다른 차량에 대체 사용됐다"며 "동력전달 및 제어장치 등 안전과 직접 관계있는 부품도 대체된 것은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며 "부품의 안정적 공급과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 철도공사와 함께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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