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2 09:52
철강업계가 제품 생산공장에 원활한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부두를 잇따라 준공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아예 새로운 공장건설의 부지 선정단계부터 항만 건설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완공된 항만시설을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 등 자체 물량 수송에 활용하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8일 당진공장에서 5만t급 부두 개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634억원이 투입돼 1년5개월간 건설된 이 부두는 열연강판이나 슬래브의 수출입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5만t급 부두 외에도 내년 상반기에 3만t급 부두를 당진항에 추가 건설하고 2008년말까지 10만t급, 20만t급 부두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를 수입하고 열연강판을 비롯한 제품을 수출하는 물류의 전초기지로 이들 항만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당진 외에도 연말까지 인천항에 고철 수입과 제품 수출을 위한 5만t급 2선석 규모의 부두를 완공하고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당진에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을 건설키로 한 동국제강도 이 공장에 5만t급 부두 1선석을 건설해 2008년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앞서 이달 20일에는 경북 포항의 신항 제2부두에 4만t급과 1만t급 각 1선석 씩을 개항하고 11월초에는 인천항에 5만t급 부두 1선석을 개항한다.
동국제강은 포항 2부두 항만의 개항으로 연간 300만t 규모의 철강재 물류를 처리하면서 50억원 가량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제강은 아산만 공장에 있는 7천t급 1선석 부두 외에 지난 4월 5만t급 1선석 부두를 개항했다.
동부제강은 400억원을 투입해 약 3년의 공사 끝에 완공한 이 부두를 통해 매달 25만-26만t 가량의 철강재를 운송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이 부두 외에 2011년까지 아산만 공장에 5만t급 2선석과 3만t급 2선석 등 4선석 규모의 항만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를 절감하고 원자재나 각종 철강재를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서는 항만시설의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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