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1 14:21

인천공항철도 운임체계 논란

내년 3월 1단계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철도의 운임이 다른 철도노선에 비해 비싸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인천공항철도에 따르면 1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인천공항 운임은 직통열차 7천원, 일반열차 2천800원으로 지난 2002년 책정.고시됐다.

오는 2009년 말 개통되는 2단계 구간인 서울역~인천공항 운임은 직통은 1만650원, 일반은 4천250원이 된다.

그러나 민간사업자인 인천공항철도와 건설교통부 간의 협약안에 따라 내년 개통시에는 그동안의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운임이 당초 고시 금액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요금체계는 이용거리에 따른 비례요금제로 직통열차는 10㎞까지 2천65원 기본요금에 추가 1㎞당 179원씩, 일반열차는 826원에 추가 1㎞당 71.6원씩 부과된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12㎞까지 800원 기본요금에 12㎞ 초과 42㎞까지는 6㎞당 100원씩 추가돼 42㎞를 가면 1천300원이면 되지만, 인천공항철도는 2.4배가 많은 3천117원을 부담하게 된다.

특히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되는 내년 3월부터는 공항 인근 영종도 주민에 대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전면폐지돼 이 지역 주민들은 비싼 고속도로 요금과 철도운임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수도권전철 사이에 일원화된 운임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승객들이 다른 철도로 갈아탈 때 표를 다시 끊는 불편이 우려되고 있어 철도 운영주체 간 협의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철도측은 "공항철도는 안전과 고급성, 쾌적성이 기존 철도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시설이기 때문에 수도권전철 등과 운임을 비교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면서 "환승운임 문제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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