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까지 서비스 확대...진정한 ‘실크로드’ 완성할 터”
유럽 철도운송 비중 최근 급성장
유럽에서 화물의 철도운송 비중이 고유가등의 원인으로 인해 최근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블록트레인(Block Train) 운영사로 자리매김한 폴주크(Polzug)의 슐츠 프라이버그 사장은 6일 한국을 방문, 해운물류업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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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프라이버그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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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그 사장은 최근 유럽에선 EU(유럽연합)가 환경오염관련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대기오염 가능성이 높은 트럭운송보다는 철도를 통한 운송이 선호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유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트럭보다는 상대적으로 저가의 연료로 움직이는 철도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프라이버그 사장의 이번 방문은 7일 열리는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 등에서 주관한 국제물류심포지엄에서 “복합운송(Inter Modal)을 통한 아시아-유럽 연결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위한 것. 동북아로지스틱스학회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물류학회로 이날 오전 창립총회 후 오후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그는 “중국등 아시아국가의 약진으로 북미는 물론 유럽에서도 해상화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함부르크항은 올 화물처리량이 지난해보다 16% 상승하는 등 유럽에선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유럽국가들은 EU 가입 이후 경제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유럽과 아시아 두 지역은 상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최적의 진출시기 및 투자를 노려야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이번 물류협력 포럼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폴주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블록트레인을 이용한 열차페리서비스를 하고 있다.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지난 98년부터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카스피해-흑해-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 등을 통과해 종점인 타슈켄트까지 서비스되고 있다. 폴주크는 이 서비스를 위해 그루지야 조지아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지난해 2만TEU의 처리실적을 기록했다.
프라이버그 사장은 “유럽 12개 국가는 이 실크로드 서비스에 대한 협력 조인식을 마친 후 폴주크를 운송사로 선정했다”며 “현재 이 서비스의 종착지는 타슈켄트, 알마티에 그치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중국까지 영역을 넓혀 진정한 실크로드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운송에서 화물의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 공컨테이너의 재배치 문제로 물류비가 가중되는 것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블록트레인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은 국경통과화물에 대해 저렴한 운송비가 서비스되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TSR은 물론 TCR 모두 블록트레인 서비스 연계를 위해선 이러한 문제점이 선결돼야 한다"고 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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