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18:06

일반항공 사업으로 지방공항 활성화

여객 수요가 갈수록 급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비행기 운항이 가능한 일반항공 사업을 지방공항에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항공대학교 유광의 교수는 1일 오후 한국공항공사 주관으로 여수공항 회의실에서 열린 여수공항 활성화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지방공항 활성화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지방공항은 정기 운송 중심의 100석 이상의 대형기만 운항하고 여객 출.도착의 터미널 기능만 하고 있는데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항공 활동 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저나 비지니스 등 여러 목적으로 이미 우리나라에 일반 항공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 "일반항공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발업무를 주도할 주체를 선정해야 하고 효율적 개발을 위한 법.제도 정비, 시설 개선,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교수는 "일반항공 사업이 가능한 공항은 군 비행장이 아닌 순수 민간 공항 중 선정하는 게 낫고 무안, 울산, 여수, 양양 공항 등이 모델이 될 수 있으며 그 중에서 지리적, 경제적으로나 여수공항의 여건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토론에 나선 여수상공회의소 정병석 조사부장은 "지방공항인 여수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주로 확충, 주변 7개 시군과 지역 경제계가 참여하고 전남도가 중심이 된 '여수공항 활성화 대책위' 구성, 국내선 항공기 운행 시간의 탄력 운영, 항공 요금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공항공사 고갑무 여수지사장은 "지난해 62만8천명이 여수공항을 이용했으나 올해는 59만2천명으로 이용객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의 여수 취항을 추진 중이며 여행사, 항공사 등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여행 프로그램 추진, 산단 직원들을 위한 공항 편의시설 무료 이용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토론 참석자들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접근성 확보를 위한 주변 SOC시설 확대 및 조기 확충 ▲ 운항편수 확대 ▲결항률 제고 등 안전성 확보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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