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30 14:04
제3의 민간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취항 3개월을 앞두고 최근 80% 이상의 탑승률을 회복하면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30일 "지난주말 전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80%를 넘어섰으며, 이를 기념해 본사와 김포, 제주 등 지사에서 일제히 떡을 돌리며 자축했다"고 말했다.
물론 제주항공은 지난 6월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한 후 한달간 평균 탑승률 83.5%를 기록하며 순탄한 출발을 했었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취항 이후 잦은 기체 고장으로 인한 운항 차질과 평균 25%를 넘지 못한 김포-김해 노선의 저조한 탑승률 등으로 인해 고전해야 했다.
무엇보다 경영진을 고심케 한 것은 김포-김해 노선의 저조한 탑승률.
제주항공 김해지점 관계자는 "'제주항공'이라는 이름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은 막연히 제주행 비행기만 운항하는 줄 알고 김포-김해 노선을 이용하지 않아 초기 홍보에 고전해야 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회사측은 이달초 과감히 비효율적인 김포-김해 노선을 하루 6회에서 3회로 줄이고 요금도 KTX 일반석보다 낮은 수준으로 낮췄으며, 하루 2회의 김해-제주 노선은 취항을 2개월 앞당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동안 승객들이 외면했던 김해공항 제주항공 카운터는 제주행 승객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현재 김해-제주 노선은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김포-김해 노선도 최근 들어 탑승률이 60%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김포-양양 노선도 강원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군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60-80%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회사측은 양양공항 취항 초기 국방일보에 회사 광고를 넣고 양양공항 취항을 적극 홍보한 결과 고정적인 군인 승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김포-김해 노선을 줄이고 김해-제주 노선 취항을 앞당긴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계속 비행기가 추가돼 노선별 운항 횟수가 증대되고 특히 김포-양양 노선의 경우 금강산 관광과 연계돼 개발되면 승객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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