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4 18:45
KTX 운행 이후 경부선 일반철도의 영업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철도공사가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철도 노선별 영업계수 현황'에 따르면 경부선 일반철도의 영업계수는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기 전인 2004년 131.8을 기록했으나 KTX가 운행된 후인 2005년에는 146.1로 올라갔다.
영업계수는 영업활동의 영업비용 대비, 영업수익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계수가 100 이상이면 영업의 채산성이 맞지 않으며 100 이하라야 채산이 맞는 것으로, 작년 경부선 일반철도에는 100원을 벌기 위해 146원을 투입한 셈이다.
이 의원은 "국내 핵심 철도노선인 경부선의 일반철도가 날로 악화되는 영업수지로 인해 철도공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는 KTX로 옮겨타는 승객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겠지만 공사가 돈이 되는 KTX에만 매달려 상습적인 열차운행 지연 등 일반철도의 문제점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경부선 KTX의 정시도착률은 99.0%로 거의 100%에 육박했으나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등 경부선 일반열차의 정시도착률은 이보다 낮은 9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아직도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일반철도를 찾는 서민들이 많은 만큼 서비스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공사 측은 "KTX 운행 이후 편리함 때문에 승객이 옮아가 일반철도의 영업수지가 악화된 것일 뿐 방치한 데 따른 것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승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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