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09:48

“하주 입장 고려한 초대형선 서비스 필요”

주요 정기선 항로의 컨테이너 화물량 증가에 따라 정기 선사들은 앞 다투어 대형신조선을 발주했으며, 이미 일부는 시장에 인도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선의 확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하여 항만 간 수송비용(port to port cost)을 감소시킴으로써 하주에 대한 경쟁력 있는 운임과 신속한 서비스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JOC(Journal of Commerce) 등은 대형선 투입 증가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여러 차례 소개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대형선을 수용하기 위해서 항만과 배후 수송시설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먼저 항만은 대형선 기항에 충분한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항로와 접안시설에 대

한 준설비용을 투입해야 하며, 터미널은 대량의 컨테이너 화물을 일시에 하역 및 장치하기 위해 하역시스템 및 장치장 능력의 고도화 비용과 추가부지 확보 비용 등을 지불해야 한다.

또 내륙수송망의 병목 구간의 확장도 필요한데, 예를 들어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처리하는 LA/LB 항만의 경우 내륙수송 용량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주요 항만들은 장래 해상수송 패턴의 변화에 대비하여 항로 및 터미널 수심 확장, 신규터미널 개발 및 기능 향상, 내륙 수송망 용량 확대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이들 시설의 완공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미국 동안항만 간 올-워터 서비스의 경우, 수송수요의 증가에 따라 뉴욕/뉴저지 항만 및 배후 수송 용량 확대 및 파나마 운하 시설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운하 확장 공사는 2015년에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러한 항만과 배후 수송망 확충을 위해 지출되는 비용을 하주가 부담한다고 가정할 때, 대형선 투입에 따른 항만 간 수송비용 감소효과가 전체 수송비용 절감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사들은 전체 공급사슬 관점에서 하주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 하주별.화물별 니즈를 세밀히 분석함으로써 하주들에게 가능한 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차별화도 유용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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