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4 15:17
접촉하지 않고 사물의 정보를 판독하고 처리하는 기술인 무선인식(RFID) 기술이 산업현장에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공인된 인식률의 유지 등 신뢰성있는 성능의 보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글로벌 기준에 따라 성능 인증을 받은 제품을 기반으로 RFID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유통물류진흥원 및 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RFID 성능 인증사업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상품에 부착된 RFID 태그의 판독 성능을 실제 적용환경에서 글로벌 기준에 따라 테스트 한 후 인증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 6개 기관이 RFID 국제표준기관인 EPC글로벌의 인정을 받아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구축되는 것이다. EPC글로벌은 RFID의 전자상품코드(Electronic Product Code)에 대한 국제적 표준 개발 및 관리를 하는 국제민간표준기관.
성능 인증사업에는 주요 유통업체 등도 참여해 민간중심의 RFID 보급·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FID 보급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월마트도 물류기지 근처에 테스트 센터를 설치해 자사에 납품되는 상품에 부착된 RFID 태그의 판독 성능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산자부는 인증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컨베이어 시스템 등 실제 물류환경과 관련 측정장비 등을 구축한 후, EPC글로벌의 인증 프로세스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RFID 관련 시장은 향후 2~3년 내에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따른 관련 기기에 대한 성능 인증 수요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번 성능 인증서비스사업은 RFID 기술 보급 확산과 관련 기기의 해외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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