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3 18:26
CJ푸드시스템의 인천시 서운동 물류센터는 급식 사고가 불거진 다음날인 23일 정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인천과 서울 강서구 일부, 광명시 일부 등에 식자재을 조달하고 있는 서운동 CJ물류센터에는 소속 급식 배달 차량 56대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하고 주차 돼 있다.
물류센터 관계자는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다른 급식제공처도 대부분 공급이 중단 돼 차량을 운행할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기류 등 보관 기간이 짧은 식품들은 회전율이 빠른 데다 본사로부터 공급이 안돼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설탕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만 물류센터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학교 외 일부 급식 기관에는 식자재가 납품되기도 했고 22일 저녁에는 식자재를 실은 차량 30여대가 물류센터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일부 급식 기관에서는 납품을 요구해 배달했으나 오늘 내로 전면 중단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물류센터에는 납품 업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납품한 식품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를 회수해 가기도 했다.
물류센터에서는 반입하는 식자재 중 일부를 골라내 육안과 금속탐지기 등을 이용해 포장 파손과 유통기한, 흙이나 금속물질의 함유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안과 금속탐지기로 검사를 하다보니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하지 못하는 허점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원 물류센터 내에 있는 식품안전연구소에서 납품될 식자재의 샘플로 병원성미생물검사와 잔류항생물질검사 등을 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물류센터에 반입하도록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CJ푸드시스템은 이날 "식약청 등 관계기관을 통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식당 운영과 식자재 공급을 중단할 것이며 식자재 역학조사 결과는 이르면 2주안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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