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4 14:44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모두 35% 이상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조선.해운 통계 전문분석기관인 로이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선박 수주량, 수주 잔량, 건조량에서 각각 35% 이상의 점유율로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경쟁국을 모두 제치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조선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클락슨과 로이드가 발표한 수주량, 수주잔량,건조량을 조선업의 평가 잣대로 삼는데, 한국은 지난 1월 클락슨 발표에 이어 로이드 통계에서도 1위에 올라 명실공히 조선 최강국임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국은 수주량과 수주잔량, 건조량에서 각각 35%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경쟁국들을 무려 10% 가량이나 앞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지난해 수주량이 1천38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세계 3천949만CGT의 35%를 석권했으며 일본이 805만CGT(20.4%), EU가 644만CGT(16.3%), 중국이 580만CGT(14.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세계 수주잔량 1억445만CGT 가운데 한국은 3천724만CGT로 35.7%를 점유해 일본(2천689만CGT,25.7%)과 중국(1천563만CGT,15.0%), EU(1천364만CGT,13.1%)보다 앞섰다.
한국은 건조량에서도 전세계 2천908만CGT 가운데 1천24만CGT를 만들어 35.2%의 점유율로 일본(831만CGT,28.6%), 중국(419만CGT,14.4%), EU(314만CGT,10.8%)를 따돌렸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통계"라면서 "특히 한국 업체들이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점유율이 매우 높아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업체들의 고가 선박 비중이 60%에 달하는 반면 일본은 벌커 비중이 50%를 넘는 등 한국이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있어 향후 전망 또한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