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4 09:21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를 맞아 파업에 참가했던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노조원 2천700여명 가운데 4일 아침까지 540여명이 복귀, 열차운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는 4일 "산개투쟁을 위해 부산 민주공원에 모여있던 1천100여명의 노조원 가운데 부산고속기관차승무소와 부산고속열차승무사무소 소속 노조원 등 300여명이 이날 새벽 업무에 복귀하는 등 노조원들의 업무복귀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지방본부 소속 기관사의 경우 970명 가운데 138명이 복귀하는데 그쳤으나 KTX 기관사 77명은 모두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원 복귀가 잇따르자 KTX 운행률이 상승하는 등 열차운행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측은 "평소 96편이 운행되던 KTX의 경우 이날 65편이 운행돼 운행률이 68%를 기록, 3일 운행률 54%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 열차의 경우 평소 182편이 운행됐으나 이날 32편만 운행되는데 그쳐 운행률이 20%를 맴돌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승객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물열차의 경우 144편 가운데 32편만 운행될 예정(운행률 22%)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되고 6일로 예정된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겹칠 경우 물류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부산에서는 3일 62명의 철도노조원이 경찰에 연행돼 파업가담 정도와 참가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노조 지도부 40여명도 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철도차량관리단에 의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파업을 이어가기 위해 산개투쟁 후 민주공원에 모여있던 노조원들이 이날 새벽 파업대열에서 집단이탈해 복귀하는 등 업무 복귀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주말을 고비로 상당수 노조원들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원 복귀가 완전히 이뤄진다해도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 되기까지 2일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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