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4 10:56
뛰어난 교통여건.저렴한 땅값 효과
경북 칠곡군이 물류 중심지로 뜨고 있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를 비롯한 10여개의 기업 물류센터가 칠곡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04년 11월 대구에서 왜관읍 삼청리로 이전한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는 울산과 아산.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자동차가 집결된 뒤 전국으로 배송되는 곳.
현재 칠곡군 종합운동장 예정부지에 임시 출고장만 들어서 있는 상태지만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17만2천여㎡의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동양에서 가장 큰 자동차 복합물류센터가 된다.
칠곡군은 현대차복합물류센터가 현지 조립기능까지 담당하게 돼 연간 6억5천만원의 세수 증대 효과와 자동차 관련 업종 유치에 따른 300여명의 고용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곡군에는 현대차뿐 아니라 지난해 4월 영남권 대형 급식소 150군데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삼성에버랜드 물류센터가 들어섰고, 하이마트물류센터.GS리테일물류센터.진로물류센터.대우자동차물류센터 등도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중소기업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칠곡군에 들어선 물류센터는 10개가 넘는다는 것이 칠곡군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오는 10월께 착공 예정인 영남권내륙화물기지가 2009년 완공돼 운영에 들어가면 칠곡이 영남지역 물류 유통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전국을 5개 물류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조성하고 있는 화물기지 중 영남권을 담당하게 되는 칠곡 영남권내륙화물기지는 지천면 연화리 13만8천평 부지에 화물취급장과 배송센터, 컨테이너 야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칠곡군은 화물기지가 들어서면 연간 4천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천970억원의 소득유발효과, 3천6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칠곡군이 물류의 중심지로 뜨고 있는 것은 영남지역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선 등이 통과해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대도시인 대구와 연접해 있으면서 땅값이 저렴해 물류비를 절감하려는 기업입장에서는 칠곡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군 내 어디에서도 2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도로 연계망이 잘 돼 있어 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며 "영남권내륙화물기지가 들어서면 인근에 민간물류센터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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