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2 15:15

현대重 스리랑카 근로자들, 성금 전달

기술 전수와 동남아 쓰나미 도움에 대한 보답으로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스리랑카 산업연수생들이 장애인 생활시설을 건립하는데 보태 써달라며 성금 1백만원을 회사측에 전달해 왔다.

브디카(Mr. BUDDIKA / 26세)씨를 비롯한 스리랑카인 33명은 지난 2003년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현재 거성기업 등 현대중공업 내 각 협력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금 전달에 대해 브디카 씨는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좋은 기술을 가르쳐 준데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고, 지난해 연말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 때 엄청난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를 한국이 많이 도와준데 대한 은혜도 갚고 싶었다”며,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장애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스리랑카에서 온 산업연수생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이렇게 한국의 장애인들을 위해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잘 대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는 스리랑카를 비롯해 몽골,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산업연수생 263명이 44개 사내협력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들을 위해 별도의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생활시설을 제공해 주기 위해 지난 2004년 9월부터 생활시설 건립기금 마련 모금운동을 펼쳐 총 4억1천만원의 후원금을 확보해 놓은 가운데, 올 가을 준공을 목표로 부지 확정 등 구체적 일정을 울산시와 협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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