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0 13:43
최근 환율하락이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석희 연구위원이 10일 발표한 연구논문 '환율하락-전통산업에 영향 크다'에 따르면 지난 해 이후 환율하락은 세계 기축통화인 유로, 엔, 위안화에 비해 하락 폭이 커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앞서 2002-2004년의 환율하락은 달러화 약세란 국제적 추세로 수출기업에 덜 영향을 미쳤다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따라서 지난 해 이후의 환율하락은 지역산업의 구조적 문제점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둔화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고, 특히 원가절감 등 채산성 관리와 환위험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수출 위축이 심할 것으로 우려됐다.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수출감소비율은 중소기업(4.9%)이 대기업(2.4%)보다, 섬유제조업(5.1%)이 전자제조업(4.6%)과 기타 제조업(3.1%)보다 각각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직물.섬유.피혁기계.안경테 등의 업종은 수출경쟁국에 비해 비교열위를 보여 채산성 악화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역업체의 주요 수출대상국이 중국(28%), 유럽(21%), 동남아(12%), 미국(11%), 일본(6%), 중남미(6%) 등으로 다변화돼 있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면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철강업은 수출경쟁국에 비교우위를 보여 수출증가율은 둔화되지만 최종 수출액에는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하락의 긍정적 측면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고유가 부담해소,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국내 물가의 안정화, 소비심리 회복 등이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하락에 대한 지역경제 대응책으로 환위험 관리 강화와 경영효율화, 구조조정, 설비 및 R&D 투자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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