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7 12:06

해양에너지 실용화 연구에 첫 민간기업 참여

19일 산학연 해양에너지 개발 약정서 체결


국내에서는 최초로 인천만 조력발전과 울돌목 조류발전 등 해양에너지원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오전 11시30분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양연구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동서발전(주), GS건설(주) 등 3개 참여기업과 이같은 내용의 ‘해양에너지 개발 및 이용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한다.

이 약정서에 따르면 참여기업은 해양에너지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의 50% 이상을 매칭펀드 형식으로 부담하게 되며, 이에따라 각각의 관심분야에 따라 한수원과 GS건설은 인천만 조력발전 사업에 119억원을, 동서발전은 울돌목 조류발전 사업에 119억원을 투자해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약정서는 국가의 연구재원을 절감하고 연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연구개발 참여를 통해 해양에너지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이해가 상호결부돼 체결됐다.

지금까지 해양에너지 연구가 기초 연구단계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용화로 접어드는 단계로서 참여기업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게 됨에 따라 해양에너지 실용화 연구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에너지 자원은 약 1,400만㎾ 이상이 부존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인천만 조력발전 사업의 경우 100만㎾이상, 울돌목 조류발전의 경우 5만㎾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양부 연영진 해양개발과장은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의 96.6%를 수입함으로써 500억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출하고 올해 2월 교토의정서 발효로 이산화탄소 감축의무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로 해양에너지 개발의 실용화가 앞당겨진다면 우리나라 에너지 자급도 제고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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