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9 11:08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28)씨가 불과 6개월만에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이뤄진 현대상선 인사에서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던 지이씨는 7월초 단행된 인사에서 과장으로 또다시 한단계 진급했다.
통상 일반 직원들이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4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지이씨는 과장 승진과 함께 일하는 부서도 기존의 재정부에서 회계부로 바뀌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에게 승진연한은 별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어느 회사에서나 자금파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자금관련 부서를 돌아가며 경영수업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과장으로 승진한 지이씨는 16일 현 회장, 김윤규 부회장 등과 함께 북한 원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백두산 관광에 대해 협의하는 등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거쳐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 과정을 졸업한 지이씨는 지난해 1월3일자로 현대상선에 경력직 평사원으로 입사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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