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3 12:32
<동남아항로>6월물량 보합세…평균 소석률 85%
내달 물량 증가 전망
6월 동남아항로는 원달러 환율상승과 고유가 상황 등 악재를 딛고 큰 감소세 없이 전달과 비슷한 물량을 기록, 보합세를 유지했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이달 물량상황은 5월 달과 비슷했다. 동남아항로는 올초 저조한 물량상황을 유지하다가 3월에 반짝 기운을 회복하다가 4월말 다시 감소세로 반전되었다”며 “5월에는 큰 증가나 감소 없이 보합세를 유지한데 이어 이번 달에도 그러한 물량상황을 그대로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6월말 현재 물량은 선복량 대비 적정선이 유지되고 있다고 선사관계자들은 말했다. 평균 소석률은 85% 정도 유지되고 있다.
선사들은 휴가시즌을 앞두고 있는 7월에는 물량이 조금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선사 한 관계자는 “7월에는 8월 휴가시즌 전 밀어내기식 물량덕분에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으나 본격 휴가철인 8월에는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항로 수출물량의 관건은 ‘레진’이다.
달러약세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레진 수출물량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항로는 한중항로와 함께 레진 수출물량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수출물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1일 GRI를 실시한 이래 동남아항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임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항로 취항 선사 한 관계자는 “동남아항로의 이번 GRI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선사들의 경우 소석률이 다소 떨어짐에 따라 많은 물량을 맡기는 하주들에 조금씩 운임을 디스카운트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4월 GRI 이후 태리프상 운임은 부산발기준 홍콩이 TEU당 470달러, FEU당 900달러, 태국은 TEU당 620달러, FEU당 1050달러이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TEU당 650달러 FEU당 1100달러다.
동남아항로 취항 선사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용선료와 유가로 인해 운임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운호황에 비례한 수익을 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렇듯 몇 년간 천정부지로 치솟던 컨테이너 용선료가 최근 들어 18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용선료 부담의 벽은 높다고 선사들은 말했다.
선사 한 관계자는 “용선료가 현재 비록 지속적인 증가세에서 벗어났지만 그대로 최고기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용선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선사마다 부과여부는 다르지만 올초 도입된 유가할증료(FAF)는 TEU당 35달러, FEU당 70달러 부과로 유지되고 있다. 일부선사는 FAF대신에 EBS 개념으로 TEU당 20달러 FEU당 40달러를 징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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