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3 09:51
해운업체들이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유럽지역 벌크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총 100만달러를 투자, 영국 현지법인인 'HANJIN BULK EUROPE LTD'(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7월말까지 현지법인 설립절차를 마무리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진해운은 설명했다.
현대상선[011200]은 다음달 중순께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대리점을 법인으로 승격시키고 유조선, 벌크선 영업과 관련된 주요 지역에 해외주재원을 신규로 파견해 인도지역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인도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그동안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던 인도사무소를 100% 출자해 현지 법인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새로운 잠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대리점을 법인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라며 "해외 영업조직도 전략적으로 확대,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STX팬오션도 동남아 지역에서의 벌크 및 컨테이너 사업 확대를 위해 이달 초 싱가포르 현지법인인 'STX PAN OCEAN SINGAPORE PTE'를 설립했으며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사무소를 현지 법인화하는 계획을 포함, 단계적으로 해외 주요 거점을 법인화해 현지밀착형 경영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해운사업 뿐 아니라 해운과 연계된 신규사업 개발까지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인 수송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해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해운사들이 잇따라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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