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2 11:49
소속기관·산하기관 기능 통합 연계, 성과관리 획기적 모델
해양수산부가 참여정부 혁신 활동의 핵심인 성과관리 시스템과 관련, 획기적인 모델을 내놓았다.
해양부는 최근 자체적으로 구축 중인 성과관리 시스템인 균형성과표(BSC : Balanced Scorecard)를 지방해양수산청 등 소속기관은 물론, 민간 산하단체까지 포괄적으로 적용하는 ‘(가칭)해양한국 성과관리 클러스터(Ocean BSC Cluster)’로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올해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성과관리 클러스터는 해양과 관련된 모든 기관을 하나의 조직으로 보고, 이들의 성과를 BSC 시스템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시너지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관리방식이 될 전망이다.
해양부를 비롯해 지방청·국립수산과학원 등 소속기관과 부산항만공사·컨테이너부두공단·해운조합 등 다양한 산하기관이 해양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전체 업무의 성과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성과가 함께 올라가야 한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에는 개별 기능들이 전략적으로 연계되지 못해 자원 낭비와 시너지 저하를 초래해 왔으며 산하기관에 대한 평가도 업무수행 결과에 대한 사후 평가에 그쳐 실제 조직의 목표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성과관리 클러스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해양부 전체의 비전에서 각 소속기관 및 산하기관의 비전을 도출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의 임무를 전략적으로 해양 분야에 집중시키게 되며 해양부와의 연계성도 제고하게 된다.
또 각 기관별 목표와 달성정도를 하나의 화면에 디스플레이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1회적·사후적인 산하 평가를 넘어서 실시간으로 각 기관의 성과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이 성과관리 클러스터를 범정부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의 벤치마킹사례로 소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다양한 산하기관을 가진 모든 정부부처의 성과를 관리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의 모든 기능을 통괄하는 통합 성과관리 시스템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직 성과관리 기법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균형성과표(BSC)는 조직의 비전으로부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들을 도출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조직의 성과를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BSC는 기존 경영기법이 재무성과에 지나치게 집중됨으로써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만족도 등 비재무적 성과를 균형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성이 정부 등 공공부문의 성과관리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공공기관이 앞다퉈 BSC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정부기관을 포함한 모든 공기업에 BSC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대통령의 변화와 혁신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BSC가 가장 탁월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 전면적인 정부기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경찰청이 정부기관에서는 최초로 BSC를 도입한 이래,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이 올해안에 도입을 목표로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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