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1 09:22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가 러시아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상트 페테스부르그의 얀타르(ZAO Yantar)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타르사는 2001년 설립된 민간회사로 상트 페테스부르그에서 서쪽으로 35km 떨어진 로모노소프(Lomonosov)시 해안 부지를 49년간 임차하여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방정부가 향후 2년 안에 처리능력 10만 TEU의 터미널을 건설하는 1단계 사업안을 승인했으며, 최종적으로는 60만 TEU 처리능력의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HPH는 항만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지난해 8월 얀타르사와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으며, 지분을 100% 투자하여 독점운영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최대 3억 달러까지 투자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현재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항만 인입도로 건설을 위해 소요되는 약 3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인데, 이 역시 지방정부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타르사의 Tkach 국장은 HPH와의 협상 시한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러시아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어 이달 안에 터미널 건설에 착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HPH 측에서는 이번 투자 협상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을 거절했으나,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폴란드 그디니아(Gdynia) 항만 진출에 이어 발트해 연안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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