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7 15:37
<동남아항로>물량상황 지난달보다 악화…소석률 50% 유지
원화상승·비수기등이 원인
지난해 연말부터 움츠러들기 시작한 동남아항로의 저조한 물량상황은 1월 한달간 지속됐다. 1월은 이 항로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로컬화물의 경우 평균 50%의 소석률을 보였으며 최악의 경우 소석률이 20-30%도 채 안된다는 선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물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이번 달 내내 물량상황은 최악이었다”며 “1월은 원래 비수기라는 사실로 위안을 삼으며 3월 이후 물량이 다시 차오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사관계자들은 1월 물량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를 전통적 비수기, 원화상승 등의 상황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하주들과 바이어와의 계약관계가 완료되지 않아 수출물량이 대기상태에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물량상황도 월말 물량러시가 겹치면서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관련 선사 한 관계자는 “월말러시가 겹쳐 물량이 조금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2월에는 구정 등 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물량이 더 빠질 염려가 크다”며 “1,2월 비수기가 지나고 3월 즈음엔 물량이 많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각 선사관계자들은 이 항로의 올 물량증가율을 7-9%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국가들의 올 경제상황은 크게 악재로 작용할 요소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다만 원화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선사 한 관계자는 “대형하주들이야 원화상승으로 인한 별다른 흔들림은 없겠지만 중소하주들이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들 중소하주들은 원화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감소로 인해 수출에서 내수쪽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큼에 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수입물량 증가율은 16% 정도될 것으로 선사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운임인상은 4월 1일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가 계획돼 있으며 9월 1일에도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인상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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